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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벽, 여성, 성소수자, 가톨릭 (2019/5/3)

- 인터뷰, 가톨릭 여성 성소수자 모임


가톨릭 여성 성소수자 모임 알파오메가(Alpha Omega)를 만났다. 이 단체는 2006년 온라인 커뮤니티로 시작해 현재 회원 수는 250여 명으로 모두 가톨릭 신자다.

성소수자는 성적 지향이나 성정체성에서 소수자 성향이 있는 이들을 가리킨다. 동성애자(여성 동성애자는 레즈비언(Lesbian), 남성 동성애자는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성전환자(Transgender), 간성애(Intersex), 무성애자(Asexual), 범성애자(Pansexual) 및 자신의 성정체성과 성적 지향에 의문을 갖는 자(Questioner)다. 앞글자를 따서 LGBTQIAP라고도 부른다. 성소수자에 대한 공식적 논의나 지원이 없는 한국 가톨릭교회에서 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숨긴 채 성당에 나간다. 이렇다 보니 한 사제가 “가톨릭에는 성소수자가 없다”고 말할 정도다. 이들은 자신들이 교회에서 “없는 존재”라고 말한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는 이 모임 회원 세 명을 만나 그들이 겪은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 고통은 무엇인지, 교회를 향한 요청을 들었다. 이들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러분 가까이에 있고, 그리스도인으로서 같은 믿음을 갖고 있다. 예수의 차별 없는 사랑을 믿으며 한국의 성직자와 신자들도 언젠가는 성소수자를 편견 없이 평범하게 대하리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존재 자체가 문제라는 시선, 성소수자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이유 많은 이들이 이성애 외의 성적 지향을 가진 이들을 바라볼 때, 그런 성향이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를 묻고, 후천적이라면 정상으로 고치거나 치료해야 한다는 생각도 한다. 이에 대해 이들은 “선천적이면 어쩔 수 없으니 이해해 주고, 후천적이면 방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성소수자의 존재 자체를 문제로 보는 편견”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다양한 성적 지향을 가지게 된 이유는 저마다 다르고, 그 원인은 타고난 것일 수도, 후천적 영향일 수도 있으며, 어릴 때부터 자신의 성향을 알거나 혹은 어른이 된 뒤에야 알게 되기도 한다고 했다. 2016년 세계정신의학협회에 따르면, 성적 지향은 여러 요인에 의한 것이며, 국제 질병 진단 및 분류체계에는 특정 성적 지향을 질병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치료로 성적 지향을 바꾸는 것도 타당한 과학적 근거가 없고, 편견과 차별을 확대해 비윤리적이다. 고등학생 때 동성의 친구를 좋아하면서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알게 된 미카엘라는 사람이 저마다 다르듯, 성적 지향도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에는 남녀가 따로 구분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남녀가 사랑할 수도 있지만, 남자가 남자를, 여자가 여자를 사랑할 수도 있다. 그것이 문제가 돼서는 안 된다” 미카엘라는 동성애를 두고 찬성과 반대를 묻는 것, 성적 지향의 선천성과 후천성을 묻는 것 자체가 다양한 성적 지향 자체를 '문제'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런 시각을 모두 빼고 보면, 이성 간이나 동성 간이나 똑같은 사랑과 연애, 동거다. 우리가 잘못됐다는 시선부터 걷어내야 한다.” 이들은 이성애만이 정상이며 그 외의 성적 지향을 비정상으로 바라보고 금기시해 성소수자를 사회적으로 차별하고 배제하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봤다. 우리 사회에서는 다양한 성적 지향과 성소수자의 인권에 대한 논의보다, 성소수자들은 성적으로 문란할 것이란 편견을 갖거나 이들을 호기심의 대상으로만 인식하기도 한다. 이들은 이를 미디어의 영향이라고 봤다. 미디어에서 동성애를 곧바로 에이즈나 유흥업소와 연결해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성적 문란은 동성애라는 특정 성적 지향의 문제가 아닌 '도덕적 문제'라고 말한다.  베로니카는 “동성애자든 이성애자든 똑같다. 문란한 이들은 양쪽 어디에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도 “단지 동성애자여서 더 문란할 것이라는 비난은 문제가 있다. 성소수자 중에는 사랑을 좇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족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숨어 살아야 하는 고통

미카엘라는 고등학교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대상도 공간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접하는 미디어에서는 동성애를 선정적으로만 다뤘다. TV에 비친 모습이 충격적이어서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웠으며 정체성에 관한 좋은 사례를 접할 수 없어 많이 힘들었다.

크리스티나는 어릴 때부터 남자가 되고 싶었다. 소꿉장난을 해도 아빠 역할을 했고, 남자에게는 이성적으로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여자친구를 좋아했다. 천주교계 유치원, 초등학교, 고등학교를 다녔던 크리스티나는 동성애가 죄인지도 몰랐다가 대학생 때 여자친구를 사귀면서부터 혼란을 느꼈다.

“5년을 넘게 만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너무 마음이 아파서 매일 성체조배를 다녔다. 어디에도 말할 데가 없었다. “성심의 메시지”라는 책을 보며 예수님의 고통을 체험했고, 성당에서 무언가 해 보고 싶어 온라인 모임을 만들었다. 가톨릭 신앙을 가진 여성 성소수자라는 공통점에서 서로 위안을 느낄 수 있지만, 우리끼리 터놓는 사이라는 한계가 있다.”

크리스티나는 몇 년 전 파트너와 캐나다에서 결혼했다. 이를 계기로 그는 성소수자의 결혼 인정과 인권을 위해 무엇이든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계속 숨어 살면 자신들의 인권도 가족관계도 나아질 수 없다고 생각했고, 존재를 조금씩 드러내니 뜻이 맞는 이들도 만나게 됐다.

크리스티나는 얼마 전 가족에게도 결혼 사실을 밝혔다. 그의 동성 결혼 사실을 몰랐던 가족들은 같이 사는 친구를 가족보다 더 챙기는 그를 이해하지 못했고, 책망했다. 그는 억울했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었다.




“가족들에게 버림받거나 소외당할 각오를 하고 이야기했지만, 잘한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끼리 좋아서 결혼한 것이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외국에서 인정받는대도 내가 태어나고 자란 한국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허무하다.”

미카엘라는 "성소수자임을 밝히기도 어렵지만, 결혼은 더욱 어렵다"며 "동성애 결혼 문제는 각 개인이 해결할 문제가 아닌 제도가 바뀌어야 해결될 문제이며, 그래야만 동성애 부부도 인권과 부부로서의 혜택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결혼만이 아니라 가족관계도 어렵다. 베로니카는 최근에는 부모가 자녀의 다양한 성적 지향을 이해하고 지원하는 사례가 전보다 많아졌지만, 아직도 많은 성소수자들이 가족의 인정과 지원을 받지 못해 고통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아는 후배가 집에 말했다가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다. 부모님은 결혼해서 애 낳고 사는 후배의 언니를 보란 듯이 챙기면서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후배에게는 그 상황이 고문이었다. 집을 나오고 싶어도 젊으니까 돈이 없어 못 나오고, 많이 힘들게 살고 있다.”

이들은 사회적 인식과 이성애 중심 제도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가족들이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탓할 문제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사회적 뒷받침이 없다면 가족에게조차도 자신의 성적 지향을 밝히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미카엘라는 가족에게 커밍아웃을 했을 때 자신보다는 가족들이 힘들어질까 봐 걱정했다.

“사회 분위기가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내가 커밍아웃을 하면 연로한 부모님부터 어린 조카들까지 사회적 편견들로 내가 어릴 때 겪었던 것처럼 혼란스럽고 힘들어질 수 있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내가 겪었던 힘겨움을 던져 주는 것과 같아 아직 가족에게 커밍아웃을 할 생각이 없다.”

크리스티나도 처음에는 커밍아웃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못했지만 이제는 용기가 생겼다고 했다.

“어느 날 커밍아웃을 하고 있었다. 너무 힘들고 억압받고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해야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해고를 당할 수도 있고, 손가락질을 당할 수도 있어 물론 무섭지만 그런 것도 이제는 감당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성소수자가 넘어야 할 또 하나의 벽, 종교

이들은 올해 서울 퀴어문화축제 부스 신청서에 여성이고, 성소수자이며 종교(가톨릭)라는 세 개의 벽에 가로막혀 있다고 썼다.

성소수자여서 당하는 혐오와 차별에 더해 일부 남성 성소수자의 여성 신체에 대한 비하나 차별적 발언이 거침없이 나오기도 하고, 가톨릭교회의 공식적 지지도 전혀 없기 때문이다.

크리스티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애자를 받아들이고 차별하지 말라고 하면서도 결혼과 자녀 입양을 막는데 이것은 과연 차별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가톨릭교회교리서”에 따르면, 동성애는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므로 동성애자를 존중해야 하며 어떤 부당한 차별의 기미라도 보여서는 안 된다.(2358항) 그러나 교회는 전통적으로 동성애는 자연법에 어긋나고 동성애 행위가 "그 자체로 무질서"라고 보며, 동성 간 성행위를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2357항)

또한 가톨릭 교리에 따르면, 이성애 부부에게 자연스러운 결혼과 성생활이 동성애자에게는 허락되지 않는다. 이들에게는 사랑과 가정이라는 평범한 일상이 교리상 허락되지 않고, 이를 어기면 죄인이 된다. 교리서는 "동성애자들은 정결을 지켜야 한다"(2359항)고 한다.

미카엘라는 교황이 보여 준 진보적 입장에서 더 나아가 성소수자에 대한 논의가 교회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길 바란다.

“혼자서만 헤쳐 나가다 보니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친구들도 나오지 않나. 동성애자란 이유만으로 어릴 때부터 상처받는 일이 더는 없으면 좋겠다. 내가 믿는 하느님, 종교가 나를 도와줘야 하는데, 이것이 다시 뛰어넘어야 할 산이 된다면 지금 어린 친구들도 힘들 것이다.”

이들은 교회가 성소수자를 적극 끌어안지 않아 교회에서 멀어지는 젊은이가 많고 개종하는 경우도 있으며, 가톨릭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한다.

AO는 매년 피정을 하는데, 수도원에 피정을 문의할 때도 거부당할까 봐 성소수자 모임이라고 밝히지 못한다. 피정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해 수도자나 성직자와 교류하고 소통하길 원하지만 피정 안에서도 이들은 숨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서모임을 하는 미카엘라는 성서공부가 신앙에 힘이 돼 좋지만, “나눔 할 때 다들 직장, 남편, 가족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진짜 나의 이야기를 못해 안타깝다”면서 “성소수자로서의 우리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본당의 성서모임도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회는 지금 우리가 없는 것처럼 산다

교회는 이들이 넘어야 할 또 하나의 벽이었지만, 이들은 삶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신앙의 힘으로 버텼다. 크리스티나는 교회가 자신들에게 벽이 아닌 힘이 될 수 있도록 한국 주교들도 성소수자에게 열려 있는 외국처럼 바뀌기를 바란다.

“하느님은 우리를 있는 그대로 좋아하시는 분이라고 믿는다. 교리에서 우리를 비정상이라고 말하는 것은 하느님을 모르는 것이라고 감히 생각해 본다. 언젠가는 죄가 아니다, 비정상이 아니라는 말을 듣는 날이 올 것이란 희망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은 교회가 더 많은 관심으로 성소수자를 찾아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아직까지 한국 교회는 사회적 약자인 성소수자에 주목하거나 이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지 않고 있다. 크리스티나는 명동성당에서 매달 봉헌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미사에 성소수자의 자리는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우리는 폭력의 약자다. 동성애에 따라붙는 사회적 시선, 굴레, 인터넷 악플 등이 모두 폭력이다. 교회가 우리를 찾아나서 주고, 우리도 찾아간다면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더욱 잘 알게 될 것이다. 가까이에 우리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 함부로 말하지는 못할 것이다. 한국 교회에 지금 성소수자 신자는 0명인가란 질문을 던지고 싶다.”

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아무 데도 말할 수 없어 고통을 겪을 때, 성소수자 모임이 있다는 것, 퀴어축제에 종교 부스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얻은 이들이 많다고 했다. 교회에 자신들의 존재를 알릴 수 있다면, 지금 고통 속에 있는 누군가에게 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성공회, 향린교회, 조계종 등 개신교와 불교는 성소수자를 위해 적극 활동하는 성직자들이 있지만, 가톨릭에는 이들을 공식 지원하는 성직자나 단체가 없다. 오히려 이들은 자신들 때문에 성직자나 수도자가 교회나 소속된 수도회에서 피해를 입을까 걱정한다.

크리스티나가 몇몇 수도자에게 공동체를 알린 적은 있지만, 안타까워하거나 원론적 이야기만 할 뿐이었다.

미카엘라는 “우리가 믿고 따를 수 있는 사제나 수도자가 있다면 종교생활을 하면서 적어도 흔들리거나 종교를 버리는 이들이 적을 것 같고,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은 가톨릭 성직자와 평신도들이 1977년 뉴웨이즈 미니스트리라는 단체를 만들어 성소수자 차별 반대와 인권 증진을 위해 활동해 왔다. 이 단체는 여러 나라 가톨릭 성소수자 단체와도 연대한다. AO도 지난 3월 이 단체 홈페이지에 공식 등록됐다.

크리스티나는 몇 달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에 있는 성당 몇 곳을 다녀왔다. 그중에는 성소수자 사목부가 있어 주보에 모임 안내를 실은 성당도 있었다. 모임에는 사제도 같이 참여한다. 미국은 곳에 따라 성소수자에게 개방적인 교회도 있고 아닌 교회도 있다.

크리스티나는 천주교의 구조상, 사제나 수도자가 개인의 견해에 따라 개인적으로 움직일 수 없다는 특성을 잘 알기 때문에 교구나 수도회가 공식적으로 성소수자를 지원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성소수자와 함께하는 가톨릭 교회를 꿈꾼다 올해 알파오메가는 모임을 더 많이 알리는 데 힘쓰려 한다. 가톨릭에도 여성 성소수자가 있다는 것을 한국과 외국 교회에 알리고, 연대할 수 있는 지점을 만들려 한다. 이들은 주변 사람들이 성소수자를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 주기를 바란다. 함께 목소리를 내야 교회와 사회가 바뀌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카엘라는 가족, 친구, 직장동료, 지인 중에 성소수자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상한 사람들이란 시선을 거두고, 가족, 친구, 지인, 성당에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면 함부로 혐오나 차별의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 약자인 성소수자를 돕는 것이 종교인의 자세인 것 같다.” 이들은 올해 퀴어문화축제에 부스를 얻지 못했다. 다른 종교가 종단이나 교회 차원에서 대규모로 참여해 가산점을 받기 때문에 알파오메가 같은 작은 모임은 부스를 얻기 힘들다고 한다. 퀴어문화축제에서 같이 춤추고 목탁을 두드리는 퍼포먼스를 하는 스님들과 로만 칼라를 하고 함께 행진하는 성공회 신부들을 보면서, 이들은 가톨릭도 교구나 수도원 차원에서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 나아가 이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숨기지 않고도 감실이 있는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거나 결혼도 하고 싶다. 이런 꿈을 꾸면서도 한편으로 이들은 지금 가톨릭이 자신들을 환대하지는 않는다 해도 반대로 가지만은 않았으면 하고 걱정한다. 크리스티나는 낙태죄폐지 반대 서명운동처럼 동성애결혼 반대 서명운동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성직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직자 중심주의가 강한 한국에서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성직자의 역할이 크다. 신자들이 신부님 말씀을 하느님 말씀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성직자가 먼저 강론이나 주교 성명 같은 방식을 통해 성소수자를 차별하지 말고 드러내 주어야 한다.” 미카엘라는 바리사이인과 율법학자들의 비난에도 당시 혐오직업이었던 세리들과 함께 식사했던 예수를 떠올렸다. “지금 우리는 혐오대상이다. 당시 세리들과 같은 처지다. 성직자나 수도자들이 그때 예수님이 세리들에게 하신 것처럼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 줄 차례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김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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